외계 생명체·우주 기원 탐색 특명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영역도 관측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를 실은 팰컨9 로켓이 12일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오르고 있다. NA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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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이 발사됐다. 지구 상공에서 102가지 색깔의 적외선 영역 빛을 감지해 하늘 면적 100%를 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계 생명체를 탐색하고 우주 기원을 규명하는 데 활용된다.
우주항공청과 NASA는 스피어엑스 망원경이 11일 오후 11시10분(한국시간 12일 낮 12시10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가로·세로 3.2m, 높이 2.6m의 확성기 형태 동체를 지닌 스피어엑스 망원경은 지구 상공 650㎞에 안착했다. 수명은 약 2년이다.
스피어엑스 망원경 개발에는 NASA와 캘리포니아공대 등 12개 연구조직이 참여했다. 미국 이외로는 유일하게 우주항공청 소속 한국천문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천문연구원은 스피어엑스 망원경이 가동될 영하 220도의 극저온 우주 환경을 지구에서 구현하는 진공 시험용 밀폐 장치를 만들었고, 관측 자료를 처리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참여했다.
스피어엑스 망원경의 가장 큰 특징은 하늘 면적의 100%를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적외선 영역의 102가지 색깔로 촬영하는 최초의 우주망원경이라는 점이다. 우리 은하 내부의 별 1억개와 외부 은하 4억5000만개를 담을 수 있을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수행할 임무는 외계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물과 이산화탄소를 찾는 것이다. 이런 물질은 적외선으로 봐야 잘 관측된다.
스피어엑스 망원경은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데에도 쓰일 예정이다. 137억년 전 빅뱅이 일어나고 1초 만에 우주의 크기가 1조배나 늘었는데, 지구에서 아득히 먼 곳에 존재하는 수억개 은하의 분포도를 만들어 이 과정을 역추적하려는 의도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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