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과체중 확률 男 62% 女 39%
“잦은 외식이 원인”
“잦은 외식이 원인”
한 남성이 줄자로 허리를 재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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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남성의 비만 위험을 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학연구소 연구진의 평균 연령 50세인 남녀 2405명의 건강 데이터를 연구·분석한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혼 남성의 비만 가능성은 미혼 남성보다 3.2배 높았다. 기혼 남성은 결혼 후 평균 1.4kg의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혼 생활이 오히려 규칙적인 식사 증가와 풍부한 음식 섭취로 이어져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추정했다. 다만, 기혼 여성의 비만 위험은 미혼 여성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과체중 확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결혼 후 62% 증가했지만, 여성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다른 의견도 나온다. 남성이 결혼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단순히 생활 습관 변화뿐만 아니라 긴 근무 시간, 스트레스,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등의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남성건강포럼의 짐 폴라드 컨설턴트는 “연구 결과를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남성은 심장병과 암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여성보다 크며, 체중 증가는 이러한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비만 위험 증가 요인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여성은 우울증과 건강 문해력 부족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여성의 비만 위험을 2배 증가시켰고, 건강 문해력 부족은 43%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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