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추방 중단 명령 판사
실명 거론 ‘좌표 찍기’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교육부 해체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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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 추방 등 자신의 정책 집행에 제동을 걸고 있는 판사들을 향해 재차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판사 ‘좌표 찍기’로 사법부에 대한 정면 공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국에서 이뤄지는 급진 좌파 판사들의 불법적인 가처분 결정은 우리나라를 파괴할 수 있다”며 “ 이 사람들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결정과 판결에 의한 결과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미치광이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판사들은 8000만표(작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얻은 전국 득표수 약 7700만표를 반올림한 수치)를 얻지도 않고서 대통령의 권한을 차지하고 싶어한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베네수엘라 국적자 수백 명을 범죄 조직원으로 지목해 엘살바도르로 추방하려 한 조치를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의 실명은 거론하며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역의 무명 판사이자 유명세를 추구하는 배우”라며 “홍보를 노리는 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보스버그 판사의 명령을 무시하고 엘살바도르로 이민자들을 추방한 뒤 지난 18일 보스버그 판사에 대한 탄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사 탄핵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 트럼프의 판사 모욕이 ‘좌표’로 찍혔다…미 ‘사법부 테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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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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