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테슬라 불타는데…머스크 “주식 팔지마” 직원들에 당부한 이유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현재 회사가 험난한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미래는 밝다”고 장담하며 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일정에 없던 직원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이날 밤 10시까지 이어졌으며, 머스크 소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이 회의에서 “험난한 길과 폭풍우가 몰아치는 때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밝고 신나는 미래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를 보면 마치 아마겟돈이 온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TV에서도 테슬라 차량이 불타는 장면이 늘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차량을 타지 않겠다는 시민들을 향해 “우리 제품을 사고 싶지 않다면 그건 이해하지만 차를 불태울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캔자스시티 등의 테슬라 충전소나 대리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테슬라 차량에 대한 훼손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머스크는 로봇공학과 자율주행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옵티머스 첫 판매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항공 산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항공기 설계에 대해 생각해 왔다. 전기 수직 이착륙기인 eVTOL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테슬라 구매를 고려 중”이라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로이터통신이 미국의 자동차 거래·정보 사이트 에드먼즈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테슬라 구매를 고려한다는 소비자 응답 비율은 지난달 1.8%로, 작년 11월의 3.3%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테슬라의 차량을 중고차로 내놓는 비율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2017년식 이후의 중고 테슬라 차를 내놓은 매물 비율이 전체 중고차 매물의 1.4%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3월의 0.4%에서 크게 치솟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에드먼즈의 분석 책임자 제시카 콜드웰은 “머스크의 정부 참여 증가와 테슬라 가치 절하 같은 요인들이 테슬라 장기 소유주들에게 브랜드와의 단절감을 느끼게 하면서 브랜드 충성도에 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