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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명 고객에게 폰지사기' PS파인·미래에셋금융..금감원 '엄중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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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PS파이낸셜대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PS파인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2개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97명이 조직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보험영업을 빌미로 보험계약자 765명에게 1406억원의 유사수신 자금을 모집했으며 이 중 342억원이 고객에게 상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수신에 가담한 설계자 중 134명은 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로 현재도 28개 보험대리점 등에서 영업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GA 내 다단계 피라미드 조직 결성..대부업체 돌려막기에 보험수수료 유용

금융감독원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유사수신 연루 2개 GA에 대한 주요 검사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앞서 GA 소속 설계사들이 PS파이낸셜대부의 유사수신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지속되자 금감원은 PS파인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 대해 지난 12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2개월간 긴급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들 GA 소속 설계사 등 97명이 보험영업을 빌미로 보험계약자 765명을 상대로 1406억원의 유사수신 자금을 모집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약 342억원이 고객에게 상환되지 않는 등 설계사들의 위법행위로 인한 보험소비자 피해 발생 사실도 드러났다.

유사수신 모집 전체 가담자 수(투자자 보험계약자 불문)는 약 371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134명은 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로 현재까지도 28개 보험대리점 등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업법상 GA는 대부(중개)업 등이 금지되지만 PS파인서비스와 PS파이낸셜대부는 대부업체가 사실상 하나의 사업체처럼 운영됐다. GA인 PS파인서비스가 PS파이낸셜대부의 유사수신을 직접 지원하고 PS파이낸셜대부 상환자금을 돌려막는데 보험수수료까지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PS파이낸셜대부와 PS파인서비스는 모두 보험영업이 이력이 있는 설계사 출신 A씨가 설립한 회사로 A씨는 과거 같은 보험대리점에서 근무한 이력 등이 있는 동료 설계사 B씨와 C씨를 각각 PS파인서비스 대표 및 임원으로 영입한 뒤 PA파인서비스 산하 설계사 조직을 동원해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PS파인서비스 설립 이전부터 B씨는 PS파이낸셜대부 부사장으로, C씨는 다른 GA 설계사로 근무하면서 유사수신을 지속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PS파인서비스는 보험 영업이 아닌 대부업체 유사수신을 위한 다단계(4단계) 피라미드 조직을 결성·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금 모집시 설계사는 영업수당(3개월 단위 투자금의 3%)을 받고 상위관리자는 하위 영업자 실적에 따른 관리자 수당(투자금의 0.2~1.0%)을 PS파이낸셜대부 대표인 A씨로부터 수령했다.

PS파인서비스는 고객 자금 예치기간이 장기일수록 수수료를 추가 지급하는 등 자금 유치를 위한 수당 체계를 마련하고 주기적인 이벤트성 실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속 설계자들의 유사수신 실적 경쟁을 부추겼다.

실제로 PS파인서비스 소속 실적 1위 설계사는 보험계약자 자금 약 360억원을 모집(재투자액 포함)해 유사수신 모집수수료로 약 11억원을 수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사들이 속여 판 단기채권 투자금, 대부업 대표 호주머니로

PS파인서비스 및 미래에셋서비스 속 설계사들의 유사수신 불법 행위도 적발됐다.

이들 설계사들은 보험 가입 고객들에게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기업이 발행한 단기채권' 또는 '대부업체의 대출자금 운용 상품' 등에 투자하라고 적극 권유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은 채권 투자가 아닌 고객이 PS파이낸셜대부 대표 A씨에게 자금을 직접 대여하는 ‘금전대차계약’으로 진행됐고 투자금도 A씨의 개인계좌로 입금됐다.

설계사들은 일반 예·적금 상품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기존 보유 적금을 해지하고 이같은 상품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월급관리 스터디’ ‘재무설계 상담’ 등 SNS 광고를 통해 사회초년생 등에게 접근한 뒤 유사수신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PS파이낸셜대부의 상환자금을 돌려막기하는데 PS파인서비스의 보험수수료가 유용된 정확도 포착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PS파이낸셜대부의 자금 부족 문제가 발생하자 PS파이낸셜대부 대표 A씨와 PS파인서비스 주요 임원진 간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대책 회의가 수시로 개최됐다.

실제로 자금 마련을 위해 PS파이낸셜대부가 연이율 50%짜리 초고금리 상품을 설계하고, GA 설계사 등을 중심으로 단기간 동 상품을 집중 판매하면서 8영업일 간 약 16억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자금 마련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A씨의 지시하에 B씨가 PS파인서비스의 보험 모집수수료를 PS파이낸셜대부에 무단 송금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PS파이낸셜대부 및 소속 임원·설계사 등은 중징계 및 수사기관 고발 등 엄중 조치하고 PS파이낸셜대부 대표의 법인자금 유용 부분은 횡령 등 혐의로 별도 고발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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