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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고립돼 신고…30대 공무원·60대 진화대원 3명, 왜 숨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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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읍 업리 동사곡저수지 뒤편 야산에 산불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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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산불 진화 활동을 하다 숨진 4명의 사망 원인이 화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하다 숨진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의 유족들은 사망 원인이 화재라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숨진 4명은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창녕군 산불진화대원 3명이다. 당시 현장에 투입 된 인원은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9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쯤 산청군 시천면 산불 현장에 투입됐다가 화를 입었다.

산불을 진화하던 이들은 산 중턱에 고립돼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에 발견됐다. 오후 2시쯤 사망자 2명이 발견됐고, 이후 오후 10시쯤 나머지 사망자를 찾았다. 사망자 4명은 화재가 발생한 산 7부 능선 지점 약 100m 반경 내에서 흩어진 채 발견됐다. 숨진 산불진화대원 3명 60대, 공무원은 30대다.

경찰과 소방은 이들이 산불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분 역풍으로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파악했다. 숨진 4명을 제외한 5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들은 산청장례식장에 안치 중이며 빈소는 창녕 전문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합동분향소는 창녕군민체육관에 설치되며 조문은 24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한 상태다.

경남 산청 산불은 24일 오후 12시 기준 진화율 68%를 보이고 있다. 당국은 헬기 39대, 인력 2440명, 차량 252대를 배치해 전체 화선 50㎞(킬로미터) 중 34㎞를 진화하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502ha(헥타르)로 추정된다. 현재 현장에는 평균 초속 4m(미터), 최대풍속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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