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결과 나올 때까지 수감 결정
2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청 앞에서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의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중 한 명이 터키 진압 경찰 앞에 서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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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튀르키예 법원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금하라고 명령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스탄불 시청 앞에는 수십만 명의 야권 지지자들이 모여 이마모을루 시장의 체포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은 이마모을루 시장이 지난 19일 체포된 뒤 닷새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의 구속은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거리 시위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마모을루 시장의 구속은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야권 대항마를 제거하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비판이 거세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전날 시위 중 32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최루탄·고무탄 등을 사용해 진압했고, 시위대는 돌과 폭죽 등을 던지며 맞섰다.
유럽평의회는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마모을루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독일 정부 역시 이번 사태를 "튀르키예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타격"이라며 "정치 경쟁은 법정과 감옥이 아닌 투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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