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인근의 공인중개소들/사진=이용안 기자 |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가능한 물건은 이제 다 빠져서 이번 주는 관망세로 흘러갈 겁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지정 시행일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차분해 보였다. 문을 닫은 곳 없이 개점 상태였지만 모든 곳의 공인중개사들이 통화 중이진 않았다.
토허제 확대 지정 직전 주말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주말 토허제로 지정되는 지역 일부에서는 마지막 갭투자로 몰린 이들 탓에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는 전언이 있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를 안고 있는 물건은 일요일까지 해서 지난 주말에 다 빠졌다"며 "토허제 확대 지정 발표 후 이뤄진 거래량이 통상 한 달 치의 거래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잠실·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의 토허제를 해제했다. 하지만 이후 이곳의 집값이 급등하고 매수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자, 지난 19일에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허제로 묶는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6개월간 갭투자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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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갭투자 막히자.. 마포 성동으로 투자 수요 이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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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에서는 토허제로 자극받았던 강남 아파트 갭투자 수요가 마포구 성동구 광진구 등 비(非) 토허제 지역 중 집값이 비싼 동네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곳의 집주인들은 서울시와 정부의 토허제 확대 지정 발표 이후 발빠르게 호가를 올리고 있다. 마포구의 대표 아파트 중 하나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 저층 매물은 23억원에 나와있었는데 토허제 지정 이후 집주인이 24억원으로 호가를 높였다.
이 지역까지 토허제가 확대되기 전에 매물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매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집값과 거래량 추이를 살펴본 후 성동·마포구 등까지 토허제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허제 확대 지정 발표 후 갭투자 문의가 급격히 늘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전세 매물이 소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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