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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기술 자립·첨단화 'AI CNC 실증센터' 창원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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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지하 1층·지상 5층 완공…180억 규모 장비 73대 들어서

연합뉴스

AI CNC 실증센터
[전기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 분야의 기술 자립과 첨단화를 추진할 'AI(인공지능) CNC 실증센터'가 경남 창원에 들어섰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25일 공작기계의 두뇌 역할을 하는 CNC 기술에 대한 장기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인 'AI CNC 실증센터'를 개소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라는 의미로 '마더 머신'(mother machine)으로 불린다.

CNC(수치 제어반·Computer Numerical Control)는 이 공작기계의 두뇌 역할을 하며 인간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동작한다.

CNC 상위제어기가 컴퓨터를 통해 수치 정보를 처리하면 CNC 하위제어기가 구동계(모터 및 모터 드라이브)에 위치·속도·회전 등 각종 활동을 지시하는 구조다.

그러나 CNC는 최고난도여서 우리나라는 90% 이상을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다.

전기연 정밀제어연구센터는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기계산업 중심인 경남도, 창원시와 함께 실증센터 구축에 착수했다.

2022년 착공된 실증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연면적 3천405㎡ 규모로 완공됐다.

건물공사에는 도비 36억원, 시비 60억원, 전기연 24억원 등 총 120억원이 투입됐다.

또 실증센터에는 180억원 규모의 장비 총 45종 73대가 들어섰다.

전기연은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창원산단 공작기계 분야 기업들의 제품 성능을 검증하고, 기업들과 협업 등을 통해 CNC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전기연은 2030년까지 경남지역에 보급되는 CNC의 50% 이상을 국산화하고, 연간 3천억원대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도 세웠다.

공작기계에는 첨단 AI 기술도 도입한다.

공작기계는 연식이 오래된 제품이 많고, 산업현장 공정별로 데이터가 상이해 AI를 도입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업계 기밀 유출 우려, AI 전문인력 부재, 고가의 소프트웨어 비용 부담 등 난관도 해결해야 한다.

전기연 인공지능연구센터 전문가들은 실증센터 운영을 계기로 신뢰성을 갖춘 빅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공작기계의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경남에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기연은 실증센터를 스마트 첨단 공작기계 분야 강소기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삼는 한편 우주항공용 5축 CNC 국산화 개발 등 미래산업 분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기술 지원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남균 전기연 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공작기계 생산국으로 중·저가형 제품 위주로 공급하고 있지만, CNC 등 핵심 부품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품질의 CN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산업계에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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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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