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서울런 진로·진학 실태조사
1154명 중 782명 합격…전년 대비 100명 늘어
합격자 20% “서울런만으로 진학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에 엄마가 암 판정을 받으면서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지만 '서울런'을 만나 엄마처럼 아픈 사람을 돌보고 치료해 주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됐어요. 재수할 때에도 서울런 도움으로 간호학과 합격의 기쁨을 안게 됐습니다.(유○○, 2025년 서울대 간호학과 합격)"
서울시 대표 교육 사다리 '서울런'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67.8%가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합격자 중 20%는 '서울런 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해, 서울런이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가 2025학년도 대학 진학자 수와 서울런 참여·만족도 등을 분석한 결과, 1154명 중 67.8%에 해당하는 782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엔 응시자 1084명 중 63%에 해당하는 682명이 대학에 합격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100명 늘었다.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런'은 온라인 강의, 1대 1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런이 도입된 2021년 12월 회원 수 9000여명에서 꾸준히 늘어 현재는 3만3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대학 합격자가 782명 중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교대·사관학교 등 특수목적 계열 진학 인원은 17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22명이던 지난해보다 41.8% 늘어난 수치다.
서울런 회원이 합격한 주요 대학은 ▲서울대 19명(2024년 12명) ▲고려대 12명(12명) ▲연세대 14명(10명) ▲의·약학 계열 18명(9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생들의 평균 서울런 학습 시간은 총 1만1258분(약 188시간)이었으며, 서울 11개 주요 대학 및 의·약학 계열 합격자 학습 시간은 1만7089분(약 285시간)이었다.
올해 합격자 782명 중 262명(33.5%)이 2021년 가입자였으며 197명(25.2%)이 2022년, 153명(19.6%)이 2023년 가입자였고 나머지 170명(21.7%)은 2024년 이후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격생들의 '입시 준비에 활용한 교육 서비스' 중 서울런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60.3%로 일반 사교육(16.9%)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또한, 올해 합격생 중 20%에 해당하는 158명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어떤 교육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인지(복수 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유료 인터넷 강의'(44.3%), '사교육'(42.6%) 비중이 높아 서울런이 일정 부분 사교육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현실 앞에 '서울런'이 실질적인 대안이자 희망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교육, 맞춤형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청소년·청년이 사교육 부담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