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1월13일로, EBS 연계율은 예년과 같은 50% 수준이다. 평가원은 “EBS 교재에 있는 그림·도표·지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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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수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139점, 수학 140점으로 ‘크게 어렵지 않은 시험’이란 평가가 나왔다. 만점자가 받는 점수인 표준점수 최고점은 통상 145점 이상이면 ‘불수능’, 135점 이하면 ‘물수능’으로 본다. 표준점수가 크게 치솟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시험이어서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후 처음으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한 시험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평가원은 비교적 쉬운 시험으로 평가됐던 작년 9월 모의평가(최고점 국어 129점, 수학 136점)도 언급해 많이 어렵지 않은 수능을 예고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 수능은) 작년 9월 모의평가와 수능 (수준)에서 미세한 조정을 검토해 출제하겠다”며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분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이런 상황을 출제에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입 제도와 학과 변동 사항, 응시생이나 전년도 흐름 등을 분석해 출제 방향을 잡는다”면서도 “상위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생 특성을 같이 고려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대 정원 변동만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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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이 늘어나는 기조를 반영해 수능 난도를 높일 수 있냐는 질문에는 “N수생이 증가한다고 난도를 높이면 재학생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학생들이 사교육 도움 없이 (수능을) 준비하는 데 여러 문제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킬러문항으로 특정할 수 있는 문제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에서 중위권대까지 변별력 확보가 유지되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수험생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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