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85세). 신경하 목사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기감 감독회장을 지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대표이사,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송주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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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과 달리 오랫동안 지연되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교계 원로인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헌법재판소가 바른 판단을 할 것으로 믿고 기다려보자고 말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순절을 보내면서 대한민국의 고통과 고난 앞에 교회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참회의 시간으로 보내자는 당부도 전했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가 지난 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11차 변론을 마친 지도 한 달이 됐지만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헌재의 시간이 길어지는 사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매일 같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교계 원로들은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지내고 교회 연합과 일치에 힘써 온 신경하 목사는 답답해하고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그래도 헌재의 바른 판단을 믿고 기다려보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신경하 목사(85세) / 전 기감 감독회장
"그래도 헌재가 바른 판단, 왜냐하면 세계가 다 봤고 우리 국민이 다 봤고 어디 증거를 가지고 오는 게 아니고 다 본 사실인데 그거를 아니다하고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 수 있는 헌재는 아니다 분명히 탄핵이 될 거다 생각을 하면서"
신경하 목사는 교계 원로로서 극우 개신교 세력의 준동을 지켜보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에 대한 소망을 선포하지는 못할망정 세상의 근심거리로 전락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경하 목사(85세) / 전 기감 감독회장
"나는 우리 한국교회가 그동안 (성장주의와 기복주의의)모래위의 집을 아주 멋지게 잘 지어 왔지만 역시 이런 문제가 생기니까 와르르 교회가 무너지는 게 아닌가"
신경하 목사는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본질, 성서의 가르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신경하 목사(85세) / 전 기감 감독회장
"분별을 해야 할 것 아니겠어요. 내가 본거, 옳은 거 그른 거, 이런 기본적인 구별을 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너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 이게 분별력이 필요한 때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아주 이 분별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내란사태가 정리 될 때 한국교회가 복음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경하 목사(85세) / 전 기감 감독회장
"교회 공동체가 공공의 공동체로 이 땅의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이런 차별을 넘어 이런 복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겠나 너무 빗나갔던 곁길로 갔던 것들을 성찰하고 돌아가는 전환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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