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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저항하라"…미국 테슬라 화염병 테러 용의자 "한국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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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테슬라 서비스 센터 방화테러 용의자 체포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CNBC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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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열흘 전쯤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수리 센터에 화염병으로 불을 지른 용의자가 한국계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수리센터에서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36세 김모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김씨는 방화, 폭발물 소지, 차량총격, 개인 재산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새벽 2시45분쯤 검은 옷과 두건을 착용한 상태로 테슬라 수리센터에 도착해 준비한 총으로 감시카메라를 먼저 파손했다. 이어 센터 현관문에 스프레이로 '저항하라(Resist)'라는 문구를 쓰고, 주차된 자동차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다. 경찰은 김씨가 화염병 여러개를 준비했고, 일부는 터졌지만 나머지는 불이 붙지 않은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집된 DNA 샘플과 김씨의 DNA가 일치했으며, 김씨와 연관된 차량 두 대와 아파트를 수색해 여러 개의 총과 부품, 탄약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또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산주의 단체 및 팔레스타인과 관련해 활동했다며, 김씨와 이들 단체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범 여부도 조사 중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여러 대의 차량에 불이 난 후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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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간 미국 내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수리 센터 등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가 잇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를 '국내 테러'라고 규정짓고 전담반을 꾸려 대응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테슬라 직원과 고객들에게 큰 잘못이 저질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24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는 "미국 납세자와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려는 노력 때문에 매일 같이 살해 위협을 받는 DOGE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각료회의에서 머스크를 엄호했다. 그는 "미국은 군살로 가득 차 있고 우린 그 군살을 제거하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인기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새벽 2시45분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벌어진 테러에 앞서 용의자가 센터 현관에 '저항하라(Resis)' 문구를 스프레이로 쓰는 장면/사진=CNBC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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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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