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비공개 회담 통해 다음 분사 협의안 마련
-크루유니언 “사측 최소 요구사항 수용해 단식 중단”
-카카오 “내용 공개 어려워,노조 측과 지속 소통할 것”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이 26일 주주총회가 열린 제주 스페이스 닷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크루유니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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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은 27일 다음 분사 관련 노사 협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노조 측은 9일째 이어온 단식 농성을 중단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노조인 크루유니언과 비공개 회담을 통해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 분사에 대한 노사 협의안을 모색했다. 이날 고용 안정, 다음 본사 잔류 직원들의 처우 등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노조의 최소 요구사항을 수용했고, 이에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9일째 이어온 단식 농성을 종료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크루유니언과 27일 노사 협의안을 마련한 것은 맞다. 다만 비공개로 진행된 건이기에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다행히 단식 농성이 중단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크루유니언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6일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다음 매각을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지 하루 만이다. 정 대표는 다음 분사 추진과 관련해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 경영과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노조는 9개 법인별 관할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2018년 노조 설립 이래 진행되는 최초의 파업이다.
박성의 크루유니언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의 다음 분사에 동의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다만 최소 요구사항을 사측에서 수용했기에 단식 농성을 중단한 것이며 총파업 투쟁에 대한 의지는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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