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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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록창을 갈아엎었다.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다. 한층 정확하고 편리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해지면서 플랫폼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네이버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7일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검색 결과를 요약·정리하고 초개인화 추천으로 이어지는 AI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모바일과 개인용컴퓨터(PC)에서 정보성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정부부처·공공기관에서 핵심 정보를 발췌해 전면에 배치한다. 이후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지식인, 클립, 플레이스 등에 업로드된 관련 게시물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간결하고 풍부한 정보 제공을 통해 이용자의 탐색 시간을 줄이고 검색 만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사진 = 네이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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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자가 네이버에서 ‘여권 사진 촬영 시 안경·모자’를 검색했을 때 “여권 사진에서 안경은 착용할 수 있지만, 렌즈에 색이 들어간 안경·선글라스 등은 착용 불가합니다. 또한 안경에 빛이 반사되지 않아야 하며 안경테가 눈을 가리면 안 됩니다. 얼굴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야 하며 모자나 머플러 착용은 금지입니다”라는 답변이 출력됐다.
구글의 검색 결과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로 비교적 간단했다. 출처는 외교부로 동일했으나, 사진은 띄워 주지 않았다. 또 운전면허증 갱신 방법이나 재산세 납부 시기 등에 대해서도 AI 요약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 반면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해 줬다.
꼭 먹어 봐야 할 음식으로는 가이세키, 두부요리, 장어요리, 니신소바를 추천했다. 음식 사진을 누르면 맛집으로 넘어간다. 교토에서 구매하면 유리한 물건과 방문하면 좋은 관광지를 훑어 주는 클립도 함께 노출됐다.
[사진 = 네이버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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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GPT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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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브리핑은 대체로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일수록 풍성한 답변을 도출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줄거리를 요구하자 “195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당찬 소녀 오애순과 묵묵한 성실함을 지닌 소년 양관식의 사계절을 담은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라는 리드문과 함께 블로그, 브런치, 나무위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뽑아 스토리를 정리했다.
숫자로 표기된 주석을 누르면 출처를 알 수 있다. 빅테크 오픈AI의 챗GPT-포오(4o)와 결괏값 구성이 비슷했다. 하지만 함께 보는 드라마 숏텐츠나 관련 질문으로 연결해 즐길 거리를 선사해 준다는 점에서 네이버가 챗GPT보다 나았다.
다만 서비스 초기인 만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국내 사용자가 대부분인 포털인 만큼 한국어에 최적화된 탓인지 똑같은 질문을 영어로 했을 때는 동떨어진 답변을 내놨다. 네이버는 앞으로 멀티모달 기술과 다국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오늘 직장인 사이에서 제일 많이 검색된 단어’를 확인해 보니 ‘요즘 뜨는 직장인 현실 부업’, ‘자격증 벼락치기 꿀팁’, ‘직장인 대출 조건’ 등을 나열해 줬는데 사실 여부 파악이 불가능했다. 표본별 검색어 지표와 같은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은 “네이버 검색은 오랜 검색 서비스 경험과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풍부한 콘텐츠 연결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는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강조하는 다양성과 확장성을 확대하고 AI 비서 시대가 일상에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새 사용자 경험을 적기에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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