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년까지 반도체·AI에 98조 쏟아붓기로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해 10월 홋카이도 치토세에 위치한 라피더스 생산공장을 시찰한 뒤 기자회견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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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에 최대 8025억엔(7조9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금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기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도 아랑곳않고 반도체 지원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라피더스에 추가로 8025억엔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이미 라피더스에 9200억엔(9조원)을 지원했다.
라피더스는 토요타, 키옥시아, 소니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2027년까지 2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시험 생산을 개시한다.
2나노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자금은 총 5조엔(49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는 올해 라피더스에 1000억엔을 출자할 계획도 갖고 있는데, 이번 추가 지원금에 출자 예정금까지 합치면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1조8225억엔(18조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사업에 총 10조엔(98조7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특히 라피더스를 포함한 반도체 업계에 4조엔(39조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7일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는 무엇이든 반도체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세상이 된다"며 "반도체를 자세 생산해 세계에 공헌할지,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생존에 실패할지 갈림길에 서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현지에서는 라피더스를 앞세운 반도체 국산화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사저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품목에 25%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2일 발표하는 상호관세 세율 산정에 무역 상대국 관세는 물론 정부가 업계에 지급하는 보조금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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