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진 발생 당시 수술실 모습. (사진=앙광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얀마 강진 여파로 인접한 중국에서도 관련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한 진동에도 수술실을 떠나지 않고 환자를 지킨 의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앙광망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얀마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하자 윈난성 등지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특히 미얀마 북부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윈난성 루이리시의 한 병원에서는 지진으로 수술실 전체가 흔들리는데도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가는 의료진의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진 발생 당시 수술실에는 한 의사가 환자를 수술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수술대가 요동쳤지만, 의사는 환자가 수술대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로 환자를 잡아 보호했다.

동시에 두 명의 의료진이 급히 달려와 손으로 수술대를 지탱하며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이리시 인민병원 천쉬즈씨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우리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환자를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쿤밍시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

쿤밍시 옌안 병원 수술실도 큰 흔들림을 겪었지만, 의료진은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갔다. 수술은 약 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주치의인 위 박사는 "흔들림이 많이 느껴져 수술이 어려웠지만, 우리가 떠나면 환자는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며 "두렵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죽더라도 환자와 같이 죽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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