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성폭력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을 거뒀다. 갑작스러운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에 여권에서도 애도 메시지를 내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은 2023년 8월 장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무언가 생각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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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전 의원은 지난 1월 부산 모 대학교 부총장 재임 시절 비서였던 A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장 전 의원이 2015년 11월 18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A 씨에게 성폭력 행사했다는 게 고소 이유였다.
장 전 의원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A 씨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사건 당일 촬영한 동영상과 DNA 채취 결과가 담긴 성폭력 증거 자료 등을 제출했다. 1일 오전 10시 고소 경위 등을 밝힐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었다.
A 씨가 제출한 증거에 관해 장 전 의원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끝내 장 전 의원이 사망하면서 A 씨는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이 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장 전 의원 추모글. /하태경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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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전 의원 부고 소식에 부산에서 함께 국민의힘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모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 년을 동고동락했다.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 몇 번의 정치적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며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수원시정 당협위원장을 맡는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 진심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해자의 안전도 꼭 도모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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