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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장제원 전 의원 사망에 부산 여권 신중한 분위기 속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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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에 빈소 마련 예정…늦어도 2일 오전부터 조문 가능
박형준 부산시장 등 부산 여권 관계자들 고인 추모글 올려


장제원 전 국회의원.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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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되자 부산지역 여권 내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여권 관계자들은 애도를 전하면서도, 그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던 만큼 일부는 신중한 분위기 속에 말을 전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일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도 사람을 잘 안 만나고 했는데 설마 저런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은 이날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장 전 의원과 관련된 질문에 "속보를 통해서 소식을 접했다"며 "사실 솔직한 심경은 4월 1일이다 보니 그냥 정말 가짜뉴스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면서도 "고인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성 말로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게 옳은지 몇 시간을 내내 생각했다"고 밝힌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 또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며 "지난 선거에선 공교롭게도 저와 함께 부산 불출마를 선언해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아 조의문을 올린다"며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이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장 전 의원과 긴밀한 관계이자 그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를 이어받은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침통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의원은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잘 이겨내라 이야기를 했었는데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믿고 싶지 않은 소식 앞에서 가슴이 무너진다. 정치의 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고단함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던 형제였다"며 "그는 언제나 말보다 실천이 앞섰다. 사상과 부산, 그리고 국가를 위해 낮은 곳에서 묵묵히 헌신했고 누구보다 부산시민과 사상구민을 먼저 생각했다"고 장 전 의원을 기억했다.

이어 "부디 하나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그의 삶이,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고통보다는 명예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 전 의원의 빈소는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화장은 오는 4일 부산 영락공원으로 잡혀있으나 조문 시작 시간과 화장 여부 등은 유족 측의 결정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오늘 새벽 예약을 요청했고 고인이 오는 대로 조문 준비를 할 수 있다. 빠르면 오늘 오후 8시이거나 내일(2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화장은 미리 신청이 필요해 신청한 것이고 유족의 결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되면 부산 여권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조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며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박 시장의 경우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전해진 충격적인 비보에 황망하고 허망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부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그 모습이 주마등처럼 저의 뇌리를 스쳐지나간다. 비록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지만 부산 발전을 위한 고인의 노력과 열정만은 우리 기억 속에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장 전 의원을 기렸다.

1일 오후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빈소 현황판 모습. 현재 VIP실 1곳만 비어 있는 상황으로 해당 장소에 장제원 전 의원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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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시절 자신의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3월 31일 밤 11시 4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성폭행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A씨 측 변호사는 지난 3월 31일 A씨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등 성폭력 증거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한 바 있다.

A씨 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도 계획했으나 정 전 의원의 사망으로 취소됐다.

장 전 의원은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직을 맡으며 '친윤계' 핵심으로 꼽혔던 정치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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