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갈지자 토허제 무엇을 놓쳤나①
이용만 한성대 교수 "통상 규제 단기 효과 후 복귀"
"2월 토허제 해제 여파 이례적…금리·대출 간과"
"강남·송파 넘어 용산까지 시장 자극"
"지자체만으론 주택시장 대처 어려워"
"통화·금융당국과 적극적 협업 필요"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 또는 해제하면 단기적으로는 주택가격이 안정 또는 뛰어오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원래의 가격추세로 돌아간다. 서울시도 처음에는 토허구역을 해제하더라도 충격은 단기로 끝나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충격의 폭이 커지자, 갈지자 정책이라는 비난이 뻔한 데도 40여일 만에 강남 3구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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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침체와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 그리고 주택가격이 안정된 상황에서 서울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 규제가 해제됐다고 강남권 전체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인근지역으로까지 파급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토허구역 해제 전후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요인들이 추가로 있었다는 점을 암시한다.
토허구역 해제 직후에도 서울 주택가격을 자극할 수 있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 번째 사건은 2월 25일에 있었던 기준금리 인하이다. 시장은 ‘전원일치 기준금리 인하’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했다. 두 번째 사건은 금융회사들이 올해 2월부터 대출을 재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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