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자들, 온라인에 폭력행위 조장 게시물
'등산화', '3인 1조'…안전사고 대응 지침도 공유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온라인상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시민들이 다음날 집회 준비에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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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시민들이 등산화를 준비하거나 반대편을 향한 무대응 원칙을 주지하는 등 집회 준비에 만반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화염병이나 내전 등 헌재 선고에 불복하고 폭력행위를 조장하는 언급도 하면서 도 넘은 선동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한 네티즌은 X(옛 트위터)에 "4일에 드디어 소주병에 꽂을 게 천인지 수저인지 결정나는군"이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천보다는 키친타월이 더 좋다"며 맞받아쳤다. 화염병을 암시하는 것으로 폭력을 선동하는 취지의 게시글로 풀이된다.
디시인사이드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불법 탄핵 시 내전 시작이다. 방검용 외투, 장갑, 공업용 마스크와 고글, 살상무기 여분을 준비해라"며 "저 날은 시체와 피로 한강은 검붉게 물드는 국민대혁명의 날"이라고 경고했다.
'투쟁 머리띠, 연대 배지나 귀금속과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이용해 얼굴을 가려라', '폭력이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즉시 동영상 촬영을 시작해 증거를 남겨라'와 같은 조언도 포함됐다.
경찰은 4일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서울에 210개 기동대 1만4000여명과 순찰대·형사기동대·대화경찰 등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한다.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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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극우 난동이 더 강해질 것은 뻔하다. 5일 잔치 아니면 혁명"이라며 "안전을 위해 조를 짜고 무대응이나 최소 방어 원칙을 지켜라. 소속 조직이나 톡방에 주기적으로 상황도 공유하라"고 제안했다. 이어 "만일을 대비해 편하고 튼튼한 옷을 착용해라"며 "경험담인데 스크럼(인간 띠) 짜면 발목이 잘 돌아가니 등산화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오는 4일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예정되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전망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신빌딩 앞에서 '모이자, 한남동 관저로. 윤석열 파면 선고 생중계 집회'를 진행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같은날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안국역 1·5번 출구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신고했다. 신고인원은 총 3만3000명이며 오전 10시부터 집회가 시작될 예정이다. 일부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용산구 볼보빌딩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간다.
경찰은 찬반 단체 충돌을 방지하고 폭력 시위는 엄정 대응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서울에 210개 기동대 1만4000여명과 순찰대·형사기동대·대화경찰 등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한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와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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