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했던 상호관세에 시장 대혼란
자유무역시대 저물고 고관세 장기화 시대
나이키 11%, 애플 8% 급락..엔비디아 5.5%↓
달러지수 2% 폭락한 101.5…10년물 금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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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3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3%빠진 4만1155.91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1% 빠진 5494.0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4.11% 떨어진 1만6877.88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적용해 5일부터는 모든 국가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무역적자를 크게 기록하고 있는 한국 등 무역적자가 큰 국가에는 개별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상호관세 부과 국가 외에는 10% 기본관세가 계속 적용된다.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이 낮아질 여지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교역국에는 10%의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세수확보도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유무역시대는 종료되고 이젠 고관세 장기화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도 크다. 무역법232조에 따라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이어 구리, 의약품, 반도체, 목재 등에도 향후 25% 이상을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를 바탕으로 교역국과 협상을 벌여 차츰 관세율을 낮출 계획이지만, 일부 국가가 보복관세를 예고해 세계 경제에 ‘관세 쓰나미’가 덮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선물을 미리 보냈던 일본도 ‘뒤통수’를 맞은 후 다른 나라들의 대응을 살펴보며 보복 조치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단 입장이다.
시장은 고율의 관세 부과에 충격을 받고 있다.
전 주식이 폭락중이다. 중국 비중이 높은 나이키와 애플은 11%, 8% 가량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는 5.6%, 아마존은 6.6% 정도 떨어지고 있다. 메타는 7%, 테슬라는 3.4%, 대만 TSMC ADR은 5.9%, 브로드컴 6.1% 등 줄줄이 하락 중이다.
달러 역시 급락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무려 2.2% 나 내린 101.53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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