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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5% 폭락하는데…트럼프 "시장에 호황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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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날 모든 국가 상대로 상호관세 발표

"모든 게 매우 잘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폭격을 가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는 가운데 "시장엔 호황(BOOM)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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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것이 매우 잘 될 거라 생각한다"고 쓰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장도, 주식도, 국가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나머지 세계는 (우리와) 거래를 성사할 방법이 있는지 알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며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요 3대 지수가 5% 안팎 일제히 폭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 증시 단기 변동성을 우려하지 않으며, 실물경제와 시장의 장기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SNS에 상호관세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여러 개 게시했다. 자신의 모습과 함께 "미국이 돌아왔다", "미국 해방의 날"이란 문구가 적힌 사진들도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글에서는 "수술이 끝났다"며 "환자는 살아남았고 치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후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 환자가 훨씬 더 강해지고, 커지고, 나아지고, 회복력 있으리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었다. 미국을 '환자', 상호관세를 '수술'에 비유해 관세 정책이 병든 미국 경제 회복과 재건을 이끌 것이란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옹호하는 존 닐리 케네디 연방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의 폭스뉴스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판매를 원하는 외국 기업은 사업을 이곳으로 옮기고,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라고 말하고 있다"는 케네디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 세계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한 뒤,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두루 살펴 무역장벽이 높다고 판단되는 이른바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에는 '10%+α'의 관세를 부과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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