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전현직 총리와 함상 기자회견
"미국, 우리와 북극 안보 강화 협력하자"
[누크=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압박에 대해 "다른 나라를 병합할 수는 없다. 이것은 우리가 대서양을 건너 함께 구축한 세계질서"라고 직격했다. 사진은 프레데릭센 총리가 지난 2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옌스 프레데릭 닐센(오른쪽) 그린란드 신임 총리와 대화하는 모습. 2025.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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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편입 압박에 대해 "다른 나라를 병합할 수는 없다. 이것은 우리가 대서양을 건너 함께 구축한 세계질서"라고 직격했다.
가디언, BBC, CNN 등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3일(현지 시간) 옌스-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 무테 에게데 전 총리와 함께 그린란드의 해상 기지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덴마크 해군 함정에서 이뤄졌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미국은 덴마크와 그린란드를 압력과 위협에 노출시켰다"며 "우리가 오랫동안 존경해온 나라(미국)에 대해 무엇을 믿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닐슨 총리도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단결을 언급했다. 그는 "나라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우리는 함께 서야 한다"며 "영토 내에서, 그리고 동맹국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그린란드를 찾아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덴마크 투자가 부족했다"고 발언하자 그린란드 방문을 전격 결정했다.
그는 그린란드 도착 직후 "미국이 그린란드의 주권과 미래에 관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노골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그린란드와 덴마크의 관계는 개선되는 모양새다. 그린란드는 1953년까지 덴마크 식민지였고, 2009년 정부를 출범시켰으나 여전히 덴마크 자치령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3일간의 그린란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길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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