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글로벌 매체 접한 세계인들 다양한 댓글
美 정치 상황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뉘앙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윤 전 대통령의 퇴진을 세계 섹션의 주요 기사로 다뤘다. 여기에는 "한국이 부럽다. 우리도 우리 대통령직에 있는 중범죄자들을 감옥에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헌재의 파면 선고에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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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미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뉘앙스의 댓글이 다수 포착됐다. A 조갤러커라는 독자는 "다른 나라는 자국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한때 자유 국가를 위해 맞서 싸웠던 독재자가 되는 점이 우습다"고 썼다. 여기에 제임스 H라는 독자는 "우리는 조 바이든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대댓글을 달았다.
M 모리스라는 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 행보를 저격한 듯 "권력을 남용하는 데 책임을 묻는다는 걸 상상해보라"고 썼다.
다른 글로벌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 기사에도 비슷한 댓글이 보였다. 독자 블루 엘사는 "민주주의를 축하한다"며 "국민이 권력에 진실을 말했다"고 썼다. 다른 독자 멜멜은 "포기하지 않는 한국 국민과 옳은 일을 해낸 헌법재판소에 축하를 보낸다"는 댓글을 달았다.
WP 기사에도 미국의 상황과 비교한 댓글이 여럿 게재됐다. 독자 카이저소제는 "한국, 프랑스, 브라질은 권위주의 정치인을 해임하고 기소했으며 부패 문제를 해결했는데 미국은 식료품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그들을 다시 공직에 앉혔고 이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독자 밥투지지는 "민주주의의 바로미터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고 적었다. 이어 "자칭 '자유의 땅'에서는 우리의 최고 범죄자가 경제가 타들어 가는 동안 골프를 쳤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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