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탈중국 정책에 수혜가 예상되는 인도 [사진: Reve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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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이 중국을 벗어나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할 경우, 인도 경제가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까지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20~25%를 인도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도 내 생산 비중은 12~14% 수준이다. 생산 확대 시 인도에서만 약 30억달러에 이르는 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0.1%에 해당한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인도 현지 고용도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약 15만 명으로 추정되는 인도 내 애플 공급망 고용 인원이 향후 5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폭스콘이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생산 다변화 전략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기술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인도 내 생산을 늘릴수록 인도 제조업 생태계 전반이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애플의 전략이 인도 경제에 중대한 기회를 안겨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폰이 미국으로 수출될 경우, 중국산 제품에 부과될 고율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인도 내 조립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이미 두 자릿수 비중으로 올라서고 있으며 더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대상으로 한 125% 고율 관세를 공식화했다. 특히 아이폰을 포함한 첨단 전자제품이 주요 타깃이다.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아이폰에 추가 관세가 붙게 되면, 가격 상승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위기를 막기 위해 애플은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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