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이 19일 광주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중·고등학교 교사 70여 명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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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사립 중·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 비율이 정규교원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21일 공개한 광주 초·중·고교 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4∼2025년 정규 교원은 1만227명에서 9739명으로 488명 감소했지만 기간제 교원은 2255명에서 2213명으로 42명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교원 중 기간제 교원 비율은 18.1%에서 18.5%로 증가했다.
사립 중·고등학교만 따로 보면 올해 4월 기준 사립 중학교는 정규 교원 505명, 기간제 교원 363명으로 기간제 비율이 41.8%에 달했다. 사립 고등학교는 정규 교원 1378명, 기간제 교원 923명(40.1%)이었다. 공립 중학교의 기간제 교원 비율은 20.8%, 공립 고등학교는 18%였다.
시민단체는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원 비율이 높으면 학교 현장에 고용 불안이 일상화하고 교육과정을 이어가거나 학생 삶을 지속해서 살피고 상담하는 일, 책임 있게 생활기록부를 기록하는 일 등을 온전하게 하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기간제 교원 비율을 높게 방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신분 불안을 이용해 기간제 교원들에게 담임, 학교폭력 전담 등 기피 업무를 맡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신분이 불안한 교원은 학교 관리자에게 의사 개진을 하기 어려워 부조리가 묵인되고 교육의 공공성도 망가져 학생 교육기본권도 훼손될 것”이라며 “광주시교육청은 정규 교원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사립학교의 기간제 현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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