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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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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책사' 윤여준 "이재명, 경제 전문성 있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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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캠프 상임선대위원장 합류 배경은
    "당선 가능성 높아 좋은 대통령 만들어야"
    한국일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대표 시절인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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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좋은 대통령을 만드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후보 대선 캠프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전날 이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인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장관에게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맡아 주십사 부탁했는데 다행히 응해 줬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그동안 가끔 (이 후보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선거 때 내가 어떤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서울 모처에서 윤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는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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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전 장관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 문제였다. 이날 그는 "현실에서 안보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경제 쪽에도 나름대로 전문성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은 이 후보가 이른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으로 대권 플랜을 설정한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현충원을 찾은 이 후보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한 것도 국민 통합을 위한 긍정적 행보라고 호평했다. 윤 전 장관은 "우리 국가를 맡아서 통치했던 분들이고 공과가 다 있으니,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도 현충원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양 측면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윤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어떤 형태로 (대선에) 가세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런데) 국민들이 좋게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의 소임을 다하면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고, 그다음에 정치적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대선 출마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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