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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중국 "미국에 무릎 안 꿇어" 외치며…조용히 관세 '화이트리스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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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는 중국 미그-15 전투기.

    한국전쟁의 한 장면입니다.

    [중국 외교부 공개 영상]

    "역사는 타협이 자비를 부르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무릎을 꿇으면 괴롭힘만 더 당할 뿐입니다. 중국은 무릎 꿇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외교부가 이틀 전 미국을 겨냥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2분 남짓의 영상입니다.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함께 단 이 영상에서 미국에 맞서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공개 영상]

    "모든 괴롭히는 자들은 결국 종이호랑이에 불과합니다. 미국은 세계 전체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무역 규모는 세계 전체의 5분의 1도 안 됩니다."

    관세 전쟁에서 미국에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겁니다.

    그러나 이런 대외 메시지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조용히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관세 면제 품목을 담은 '화이트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목록에는 미국산 에탄도 포함됩니다.

    중국은 하루 50만 배럴에 가까운 에탄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할 정도로 미국이 거의 유일한 공급업체입니다.

    앞서는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해 관세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관세 여파로 중국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자 일부 필수품 중심으로 출구전략을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관세 완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미국 못지않게 중국이 입은 경제적 타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통계에 따르면 4월 신규 수출 주문량은 2022년 코로나 팬더믹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MFA_China'

    유튜브 'INEOSgroup' 'CCTVVideoNewsAgency'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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