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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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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민주당과 맞설 상대는 개혁신당... 국힘은 쿠데타 전문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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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자유통일당과 경쟁" 보수적자 자처
    민주당 "범법자 당대표 지키려 줄탄핵"
    "양당 정권 교환 아닌 정권교체 돼야"


    한국일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 구상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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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2일 "도덕과 정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 하나밖에 없다"며 '보수 적자'를 자처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 뿌리인 국민의힘을 향해 먼저 각을 세웠다. 그는 "대선을 한 번 치르는 데 들어가는 국가적 비용이 1,000억 원을 넘는다"며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되었고, 자유통일당에나 어울리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놓고도, 스스로 선출한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새벽 3시에 계엄령을 선포하듯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 전문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강경 보수 성향과 실패로 끝난, 지도부가 무리하게 추진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후보 교체 시도를 꼬집은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1990년생 소장파 김용태 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의 장기적 변화의 비전이 없는 상태에서 대선용 인선은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강경 우파 성향이 더 강해진 상황에서 김용태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 역시 대안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민주당을 "이 거대한 혼란 앞에서 무책임하게 불길을 놓았던 세력, 범법 행위를 저지른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 특권을 악용하고 이제는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이라고 규정한 뒤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며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 후보는 이어 연세대 학생과의 간담회, 광화문 청계광장 집중 유세, 언론 인터뷰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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