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보유 단체도 인정 예고
'영산재' 이병우 전승교육사 명예보유자

'봉은사 생전예수재' 장면.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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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이 불교 천도의식인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으로 13일 지정 예고했다.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는 '살아서 미리 덕을 닦는 재(齋)'라는 의미로, 현생에서 사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다. 앞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1973년), 수륙재(2013년)와 함께 불교를 대표하는 천도의식이다.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19세기 중반 윤달의 대표 풍습으로 언급되는 등 역사성, 학술성, 대표성을 지닌 무형유산이다. '동국세시기'는 1849년 홍석모가 국내 세시풍속을 기록한 책이다.

국가유산청은 '생전예수재' 계승 단체인 생전예수재보존회를 보유 단체로 인정 예고했다. 2017년 6월 설립된 이 단체는 의례 전승에 필요한 기량, 전승 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이병우씨도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 이씨는 2005년 국가무형유산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후 무형유산의 보급을 위해 19년간 헌신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