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광주를 찾아 5·18 유족들을 만났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1980년 5·18 민주화운동으로 가족을 잃거나 아직도 행방을 찾지 못한 유족들과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 여사는 유족들에게 "젊었을 때는 확 와닿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며 위로했습니다.

그는 "5·18 전에 유족들을 미리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명록에는 "오월의 눈물로 지켜낸 민주주의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오월어머니집 김형미 관장은 "오월정신 헌법 수록을 꼭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어 과거 전두환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도 만났습니다.

조 신부가 "광주는 어머니와 같은 곳"이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시어머니 같다. 사랑이 넘치면서도 바른길로 가도록 잘 이끌어주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조 신부는 "민주화 원천인 광주에서 참 정치를 이뤄가는 에너지를 얻어가달라"고 당부했고, 김 여사는 "기대에 부응하겠다. 열심히 기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오는 16일에도 다시 광주를 찾을 계획입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15일 전남 순회 유세를 한 뒤 17~18일 광주에서 유세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