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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어린이들이 다음 대통령에게…“플라스틱·쓰레기 문제 해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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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주말인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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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을 덜 쓰(게 해주시)고 재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더 많이 만들게 해주세요.”(장아무개∙13)



    “대통령이 청소년의 의견을 귀담아듣는지가 궁금해요. 청소년들의 의견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고, 후속 반영 사항을 꾸준히 알려주세요.”(백아무개∙14)



    투표권은 없지만, 전국 어린이·청소년도 21대 대선을 앞두고 목소리를 냈다. ‘미래세대’인 이들의 목소리엔 “탄소 배출의 책임이 없는 우리들이 가장 큰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해달라는 바람이 담겼다. 27일 환경재단은 지난 1~18일 사이 전국 어린이·청소년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래세대가 꼽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폭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54.1%)였고, 이어 ‘플라스틱과 쓰레기 문제’(49.4%), ‘미세먼지’(42.5%) 순이었다. 그밖에도 ‘필요한 것보다 너무 많이 사고 쉽게 버리는 방식’(34.3%), ‘동물과 식물이 점점 사라지는 것’(27.1%), ‘강이나 바닷물이 더러워지고 지하수가 부족해지는 것’(26.5%) 등도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겨레

    아이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기후 환경 정책 순위. 환경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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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아이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환경문제 순위. 환경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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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에서 뽑힐 차기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최우선 환경 정책으로, 어린이·청소년은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54.5%)을 꼽았다. 그다음으로 ‘재생에너지 확대’(43.9%), ‘환경교육 강화’(42%) 등이 꼽혔다. 환경재단은 “플라스틱과 쓰레기 문제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에서 고르게 선택됐다”며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불편과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후위기에 대한 어린이·청소년들의 인식은 높지만, 학교와 사회에서 체감하는 환경교육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명 중 7명은 환경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거의 혹은 전혀 배우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중∙고등학생으로 갈수록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환경재단은 “상급 학교로 갈수록 입시 중심의 교육과정이 강화되면서 환경교육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갖춘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교급에서 일관되고 실효성 있는 환경교육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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