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연말까지 비대위 체제”
친한계 “전대 열어 당대표 선출”
친윤계 핵심에선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연말까지 위기 수습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반면 친한계는 7~8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양측 모두 당권(黨權)을 상대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렸다”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의 주류였던 친윤계는 당내 세력 구도에선 여전히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정권 실패 책임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나서는 게 부담스럽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를 선호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친한계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등 명분에서 앞서 있다고 보고 조기 전당 대회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에선 지난 대선 경선 때 한 전 대표가 43.47% 득표율을 거둬 세 대결을 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대선에 패배한 사람으로서 정말 속죄해야 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저에게) ‘당대표 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저를 아끼는 사람은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한 김재원 전 의원은 김 전 장관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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