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국민의힘은 당권 싸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친윤계 “연말까지 비대위 체제”

    친한계 “전대 열어 당대표 선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 지도 체제 구축과 관련해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간에 생각이 다르다고 보고 일단 시간을 갖고 거취를 고민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친윤계 핵심에선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연말까지 위기 수습에 나서자는 입장이다. 반면 친한계는 7~8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양측 모두 당권(黨權)을 상대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렸다”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의 주류였던 친윤계는 당내 세력 구도에선 여전히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정권 실패 책임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나서는 게 부담스럽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를 선호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친한계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등 명분에서 앞서 있다고 보고 조기 전당 대회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에선 지난 대선 경선 때 한 전 대표가 43.47% 득표율을 거둬 세 대결을 하더라도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대선에 패배한 사람으로서 정말 속죄해야 할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저에게) ‘당대표 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저를 아끼는 사람은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한 김재원 전 의원은 김 전 장관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당원들이나 일반 국민들의 뜻이 어디로 모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