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별 임무 지시에 따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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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란을 공습한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과 서방의 지지후원을 받고 있는 중동 평화의 암적인 존재"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이스라엘 공습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고 단호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외무성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기본 원칙을 난폭하게 유린하며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날로 확대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군사적 공격 만행은 주권 국가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무참히 짓밟는 극악한 침략행위"라면서 "그 무엇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 범죄"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과 서방 세력이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전쟁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성은 "중동에 새로운 전란을 몰아온 유대 복고주의자들과 그를 극구 비호 두둔하는 배후 세력들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중동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미국의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을 꾸준히 비난해왔다. 반면 반미 연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란은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반응은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핵시설을 갖고 있는 북한이 불안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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