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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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 번도 경찰 출석을 거부한 적 없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 쪽 주장에 대해 입장문을 내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6일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입장문 중 ‘경찰 출석을 단 한 번도 거부한 바가 없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 쪽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내 “첫번째 경찰 소환 통지는 기한이 지난 후 송달됐고, 두번째 요청은 서면조사 또는 대면조사를 제안했으나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우선 특수단은 지난달 27일 1차 출석요구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수단은 “5월27일 출석요구서(6월5일)를 서면으로 발송했고, 이와 별개로 5월27일부터 6월2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화로 출석요구 내지 출석 여부를 확인했다”며 “변호인은 소환일 하루 전에 잡혀 있던 비화폰 포렌식 참여일을 소환 당일인 6월5일로 변경하면서 경찰에 출석 불응 의사를 명백히 미리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2차·3차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변호인이 의견서로 서면조사 또는 대면조사를 제안한 사실은 있었으나, 이는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대한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3차 출석 요구가 특검과 출석 조율 중 이뤄져 응할 수 없었다’는 윤 대통령 쪽 주장에 대해서는 “사건이 특검에 인계될 예정이어서 특검에 출석해서 조사받겠다는 내용은 2회에 걸친 의견서 등에 전혀 없는 내용으로 특수단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 쪽은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면서 비공개 출석을 먼저 요구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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