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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사상 최대 졸업자 쏟아져 나오자 비상 대책 가동한 중국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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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자 43만명 늘면서 청년 실업 확대 우려에 전방위정책 가동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학교에서 지난 2일 졸업식 행사에 앞서 동료 학생을 위해 한 졸업생이 학사모자를 조정해 주고 있다. 베이징대학교는 이날 졸업식을 열고 4,000명 이상의 졸업생에게 학사 학위를 수여했다. 신화통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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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올여름 중국 대학 졸업자가 사상 최대인 1222만명을 기록하면서 취업난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가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무원은 전날 실업보험 보조금 확대, 특별 대출 및 청년고용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고용안정책을 발표했다.

    당국은 기업들에 대한 실업보험료 환급률을 올렸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도 납부한 실업 보험료의 60%까지 받을 수 있던 환급률을 90%로 올렸고, 대기업에 대해서는 이를 30%에서 50%로 상향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서는 양로보험·실업보험 등의 납부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16∼24세 청년 실업자를 고용해 실업보험료 등을 3개월 이상 납부한 기업에 대해서는 일회성으로 1명 고용당 최대 1500 위안(약 29만원)을 주는 내용도 담겼다.

    고용 촉진을 위한 특별 대출을 늘리고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청년 실업자와 농민공들에 대한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도 있다.

    중국 당국은 "지방 정부가 고용 안정 등을 위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5월 기준 중국의 16∼24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11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4.9%로 높은 수준이다. 25∼29세(학생 제외) 실업률은 7.0%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중국에서는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거나 임금을 깎으려 하는 분위기이다.

    올여름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전년에 비해 43만명 늘어난 1222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들이 고용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취업 박람회 개최나 재정 지원 등을 통해 대졸자들의 취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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