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21일 살수차에서 물을 받아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내린 호우로 상수도 송수관로가 파손된 영향으로 지난 20일 오전부터 울주군 6개 읍·면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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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영향으로 수돗물 송수관로가 파손돼 사흘 넘게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던 울산 울주군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23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울주군 6개 읍·면(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삼동면·상북면)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단수 조치 이후 62시간 만이다.
다만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수압 배분 문제 등으로 고지대와 일부 공동주택에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관이 지나가는 구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이 많아 사용량이 집중되면서 일부 고지대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출근 시간도 지난 만큼 곧 모든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울산지역에 내린 폭우로 울주군 범서읍 천상정수장에서 언양배수지로 이어지는 지름 900㎜짜리 상수도 송수관로가 일부 파손됐다.
이 파손으로 20일 오전부터 울주군 서부지역 6개 읍·면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곳에는 약 3만4848가구, 6만8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수돗물 공급 중단에 폭염까지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했다. 주민 김모씨는 “마실 물은 울주군에서 지급해 주고 있어서 모자라지 않는데 생활용수가 문제”라며 “설거지, 빨래, 샤워 등을 계속 미룰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물이 수시로 필요한 미용실과 세차장 등도 일부 문을 닫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당시 인근 지역 카페와 식당 대부분은 ‘단수로 인해 영업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울산시는 민간 급수차 16대와 각 읍면에서 운영 중인 산불진화차량 12대를 투입해 생활용수를 지원했다. 생수(2ℓ)는 지난 20일 6만9995개에 이어 21일 13만170개, 22일 18만4374개를 공급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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