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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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경위나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고가의 목걸이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진위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입니다.
전씨는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받긴 했지만 김 여사 측에 전달하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백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유 전 행정관은 전씨 지시로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준 인물입니다. 그는 '젊은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바꿔달라'는 전씨 심부름을 들어줬을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의 출처도 수사 대상입니다.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일본 왕실에 귀금속을 납품하는 미키모토사의 진주 목걸이로 판매가가 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키모토사가 2008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래 국내에선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제품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 고위간부 시절부터 재산 신고 내역에 빠져 있어 신고 누락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정지원 전 행정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연락처를 저장하고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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