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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5 (토)

‘캡틴’ 손흥민, 토트넘 유로파리그 8강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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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16강에서 손흥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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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견인했다.

14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025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분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공식전 11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개,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하나씩 도움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11골(EPL 7골·유로파리그 3골·리그컵 1골)을 넣은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22개(11골 11도움)가 됐다.

7일 알크마르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 탓에 0-1로 졌던 토트넘은 안방에서 손흥민의 도움 등으로 3-1 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성적 3-2로 앞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UEFA 클럽 대항전에서 8강 이상 오른 것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6년 만이다. 유로파리그로만 보면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에 8강에 진입했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서 바젤(스위스)에 승부차기에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는 토트넘은 17년 ‘무관’의 한을 풀기회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EPL에선 13위에 그쳐 우승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리그컵(카라바오컵)은 준결승, FA컵은 32강에서 이미 탈락해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할 대회가 유로파리그 뿐이다. 토트넘은 다음달 11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8강전에서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독일)와 격돌한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6분 손흥민의 활발한 압박에 힘입어 합산 점수 1-1로 균형을 맞췄다. 알크마르 수비수 바우터르 후스가 동료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가까이서 압박하던 손흥민의 발에 걸려 끊어지며 페널티 지역 쪽으로 흐르자 도미닉 솔란케가 낮게 깔아 차 연결했고, 이를 윌송 오도베르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손흥민과 매디슨의 합작 골로 합산 점수에서 역전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매디슨에게서 받은 공을 돌려줬고, 매디슨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문을 열어 2차전 스코어 2-0을 만들며 합산 점수로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8분 베리발이 동료에게 주려고 했던 패스가 페이르 코프메이너르스에게 끊겼고, 코프메이너르스가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오른발 슛을 꽂아 다시 합산 점수 2-2이 됐다.

하지만 후반 29분 손흥민이 관여한 오도베르의 득점포로 다시 앞섰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밀어준 공을 드 스펜스가 크로스로 이어갔고, 솔란케의 절묘한 백힐 연결과 오도베르의 오른발 마무리로 8강행이 확정됐다. 올해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오도베르는 토트넘 데뷔골과 두 번째 골을 한꺼번에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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