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애플 매장의 로고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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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에어팟(AirPods)에 실시간 통역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마치 영화 스타트렉에서 인간과 외계 종족이 원활히 소통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새로운 기능을 통해 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를 말하는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아이폰이 이를 실시간 번역해 에어팟을 통해 전달한다. 동시에 영어 사용자의 말도 스페인어로 변환돼 상대방의 아이폰에서 재생되는 방식이다. 이는 애플이 준비 중인 iOS 19의 대규모 개편의 일부로, 통역 기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글 픽셀 버즈(Google Pixel Buds)와 애플의 자체 통역 앱 등이 유사한 기능을 제공해왔으나, 이번 업데이트는 에어팟을 통한 양방향 실시간 번역을 지원하며 한층 더 발전된 기술을 선보인다.

애플은 에어팟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2세대 에어팟 프로에는 보청기 및 청력 테스트 기능이 추가됐으며, 3세대 에어팟 프로에서는 AI 기반 카메라 내장을 통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통역 기능 추가는 애플의 AI 기술 강화를 반영한 것으로, iOS 19과 함께 에어팟이 단순한 무선 이어폰을 넘어 실시간 번역 및 스마트 기능을 갖춘 디지털 어시스턴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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