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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기고] 서해수호의 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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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기자]

국제뉴스

(제공=영천호국원) 손성찬 관리과 주무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문장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우리의 평화와 안보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잊지 말라는 다짐이다.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대한민국은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한다. 이 날은 서해 바다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2002), 천안함 피격(2010), 연평도 포격전(2010)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로 인해 목숨을 바친 55명의 호국영웅을 기리는 날이다.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도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

2002년, 월드컵 열기로 온 나라가 들떠 있던 때, 연평도 앞바다에서는 북한의 기습 도발로 인해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전투였다. 하지만 당시 국민들의 관심은 월드컵에 집중되어 있었고, 연평해전의 희생자들은 그만큼 조명받지 못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며 46명의 용감한 해군 장병이 전사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즉각 구조 작업을 시작했지만, 거친 파도와 차가운 바닷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구조작업 중이던 한주호 준위도 끝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날아들었고,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되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이 아직도 분단국가이며, 북한의 위협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각인시켰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서해수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날이다. 지금도 국군 장병들은 최전선에서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다.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잊는다면,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변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군인을 마주할 때 "Thank you for your service."라는 말을 건넨다. 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하는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군인의 희생이 종종 잊히거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안보는 특정한 계층만의 책임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몫이다. 우리도 서해를 지키다 희생한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해야 한다.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대한민국을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강한 안보 의식과 튼튼한 국가 방위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또한,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제공하고, 국민들이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서해를 지키다 떠난 영웅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겨보자.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예우이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다.

끝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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