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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출동후 우울증에 숨진 소방관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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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호소해 올해 경남으로 옮긴 소방관

    요양 불승인…지난달 자택서 숨진채 발견

    동아일보

    2022년 10월 30일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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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호소하던 소방대원이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앞서 이달 20일에도 현장에 나갔던 또 다른 소방대원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당시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남소방본부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A 소방관이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2022년 10월 29일 참사 당시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이었던 A 소방관은 출동 이후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해왔고 올해 초 자리를 옮겼다.

    올해 2월에는 참사 트라우마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해 불승인됐다.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사건 발생 2년 뒤 초진을 받았고 개인적 사유가 우세하게 나타나 상병과 공무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앞서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모 소방서 소속 박모 씨(30)도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갔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12차례 심리치료를 받아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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