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호소해 올해 경남으로 옮긴 소방관
요양 불승인…지난달 자택서 숨진채 발견
2022년 10월 30일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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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호소하던 소방대원이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앞서 이달 20일에도 현장에 나갔던 또 다른 소방대원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당시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남소방본부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A 소방관이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나오지 않았다.
2022년 10월 29일 참사 당시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이었던 A 소방관은 출동 이후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해왔고 올해 초 자리를 옮겼다.
올해 2월에는 참사 트라우마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다만 업무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해 불승인됐다.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사건 발생 2년 뒤 초진을 받았고 개인적 사유가 우세하게 나타나 상병과 공무 사이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앞서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모 소방서 소속 박모 씨(30)도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갔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12차례 심리치료를 받아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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