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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문제 해결” 일본대사관 앞 분신한 최현열 선생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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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015년 8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분신한 고 최현열씨.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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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분신한 고 최현열(사망 당시 81)씨의 10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과 광주전남추모연대는 “23일 오전 10시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서 최씨의 10주기 추모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전신)으로 활동하던 최씨는 광복 70주년을 사흘 앞둔 2015년 8월12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하던 중 분신했다.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달 21일 세상을 떠났다.



    최씨가 분신 당시 남겼던 ‘칠천만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는 애국자는 못되었어도 선친께서 항일운동을 하셨기에 평상시에도 항일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가 지금은 광주 전남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위안부 정신대들이 매주 수요일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모여 정부당국에 눈물로 하소연해도, 때로는 외국에까지 가서 일본놈들의 만행을 온 천지에 알리고 다녀도 요즘 세대들은 강 건너 불보듯 방관하고 있다. 일본놈들은 기가 더 살아나 잘못된 과거사를 칠판에 낙서 지우듯 하고 현실을 페인트로 덧칠해 변명으로 일관한다. 아직도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고 사죄 한번 없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우기고 동해를 일본해라 기재하고 있는 저들은 아직도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알고 있다. 세계인의 지탄을 받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광주시민사회는 최씨의 장례를 민주사회장으로 치르고 매년 추모제를 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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