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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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최근 2030세대 남성에 대해 “일부는 극우화되어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데 대해 “조국 사태에 의한 피해자일 수 있는 2030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전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밖에 없다. 정말 교정·교화가 안 된 거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사면 복권은 특권이다. 그 특혜를 받는 데 있어서 국민은 그래도 조국 전 대표가 반성하고 본인이 (구치소에서) 나왔을 때 겸손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최근에 보면 감옥에 갔다 온 게 개선장군인냥 행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룡점정으로 갑자기 2030에 대한 훈계하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조국 사태에 의한 피해자일 수 있는 2030에게 2차 가해하는 것 아니냐”며 “개혁신당한테 갈라치기 정치를 얘기하는데 개혁신당이 세대를 찍어서 극우화로 갈라치기 한 적 있나. 결국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정치 자체가 굉장히 자기 지지층과 비지지층을 갈라가지고 몰아붙이는 형태였다는 걸 국민이 깨닫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본인이 직접 저지른 표창장 위조와 인턴 경력 위조로 대한민국 청년들을 배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대표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오히려 청년들을 극우로 몰아세우며 자신의 실패를 덮으려 하고 있다”며 “조국 전 대표는 예기치 않게 얻은 자유를 만끽하며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시 세우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무려 300차례 가까이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른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왜 재판정에서 침묵하고 국민 앞에서는 빅마우스인 거냐”며 “수백번의 침묵으로 국민을 기만한 사람이 이제 와서 젊은 세대를 향해 훈계를 늘어놓은 상황을 더는 봐주기 어렵다. 자중하라”고 했다.
앞서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 전 대표는 지난 24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2030세대 남성의 정치 성향과 관련해 “일부는 극우화되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극우화된 2030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서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극우화된 부분은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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