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실무전결로 추진된 행사, 보고 어제 받아…실무진 판단 아쉬워”
민주당 “이태원 참사 주역에 상주는 건 국민조롱…꼬리자르기 말고 공식 사과해야”
민주당 “이태원 참사 주역에 상주는 건 국민조롱…꼬리자르기 말고 공식 사과해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용산구가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질의를 받자 “유가족께 송구하다. 용산구청장이 대상을 받은 것은 공감 능력과 정무 감각이 부족했던 일이다. 경진대회를 주관한 실무진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3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소라 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 질의에 “행사 개최 사실을 어제 처음 보고받았고, 재난안전실장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런 행사는 통상 실무 전결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만 3년이 안 됐다”라며 “삼년상도 치르기 전이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경우 1심에서는 무죄가 났다고는 하지만 아직 재판이 완전히 끝난 상황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22일 열린 경진대회에서 작년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의 종합 안전대책을 높게 평가받은 용산구를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유가족이 반발하자 지난 27일 부랴부랴 수상을 취소했다.
정치권에서도 질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 주역에게 상을 주는 건 국민 조롱”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제정신이냐”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최근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이 트라우마를 겪다 사망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이태원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논란이 커지자 ‘관계자 질책’ 운운했지만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오 시장에게 국민 앞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