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재정 지원이 필요한 다음 후보 기업과 관련해 "조선업처럼 우리가 재편하는 것들"이라며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들인데 지난 20~40년간 방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쇠락한 조선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조선 강국인 한국과 무역협상을 벌인 데 이어 최근 정상회담에서도 조선업을 통한 경제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한국은 '마스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에 1500억달러 규모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관세율 인하 조건으로 미국에 제공하는 3500억달러 중 절반에 가까운 42%에 달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인텔에 지원하던 보조금에 상응하는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 조선기업에 대해 지분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군함이 방위산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은 국내 조선기업들은 막대한 투자계획을 내놨다. HD현대가 미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과, 삼성중공업은 미 조선사 비거 마린 그룹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화그룹은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지난해 1억달러(약 1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미국 해사청 발주 선박 명명식 행사에서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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