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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실세’ 전한길 “벌써 인사·공천 청탁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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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전한길씨가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하는 모습. ‘전한길 뉴스’ 유튜브 채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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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중심으로 꾸려진 가운데 극우 성향 전직 강사 전한길씨가 “장동혁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전한길이 파워가 세졌다고 생각한다. 벌써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이후 전씨가 연일 목소리를 키우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의 극우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씨는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놀랍게도 누구 공천 좀 해 달라. 오늘도 전화 왔지만 장동혁 대표님께 그런 부담드리니까 그런 역할은 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을 향해 “우리가 당원으로 가입해 국민의힘을 접수하자”며 “그렇게 되면 공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별것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제 유튜브 구독자가 52만 명으로 매일 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당원으로 가입해) 책임당원이 되면 당원 과반을 넘어선다”며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 등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공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전씨는 “앞으로 (선거 등) 어떤 정치 이슈가 있을 때 우리가 뭉치자”며 “‘나를 품는 사람이 의원, 시장,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유튜브에서) 말한 건 이런 당원 주권주의를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전씨가 향후 선거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전씨의 지방선거, 총선 공천 주장과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영향력이 입증됐다. 그분의 말씀이 자신의 영향력이 입증된 것을 토대로 말씀하시는 거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을 차기 대구시장감이라고 언급한 전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영향력 있는 분의 말씀이기 때문에 영향이 미쳐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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