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 라이브 방송에서 “(이 위원장이) 저의 경북대학교 선배다.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또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다음에 대통령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전씨는 지난달 26일 장 대표에게 “평당원으로 남아 뒤에서 돕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달 30일에는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며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저는 그런 역할 안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TK 지역 의원은 “(전씨가) 공천까지 손에 쥔 듯 행동하는데, 저리 난리를 쳐도 가만히 두니 우리 당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영남권 초선의원은 “일주일 안에 전씨를 못 쳐내면 계속해서 사고를 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인사는 “전씨에게 부탁해 공천한다는 건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장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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