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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아침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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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장소들은

    생생한 걸 준비해야 한다.

    생생한 게 준비된다면

    거기가 곧 머물 만한 곳이다.

    물건이든 마음이든 그 무엇이든

    풍경이든 귀신이든 그 무엇이든

    생생한 걸 만나지 못하면

    그건 장소가 아니다.

    정현종 시집 『광휘의 속삭임』에 실린 ‘장소에 대하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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